2년만에 정상 물러나는 고진영…美 넬리 코다 첫 1위

고진영·박인비 제치고 여자골프 세계 1위 등극 예정 美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7년만에 세계 랭킹 1위 '탈환'

2021-06-29     뉴시스
여자골프

안경남 기자 =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한 넬리 코다(미국)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코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3위였던 코다는 새로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기존 1, 2위였던 고진영(26)과 박인비(33)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11개월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해왔던 고진영은 코다에게 정상을 내주게 됐다.

코다는 올해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과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KPMG

코다는 올해 LPGA 투어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고진영은 아직 우승이 없다. 고진영은 이번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코다는 미국 선수로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14년 1월 루이스가 여자골프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한동안 미국 선수가 나오지 않다가 약 7년 만에 코다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는 미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코다(3승)와 그의 언니인 제시카 코다, 오스틴 언스트, 엘리 유잉 등이 1승씩을 거두며 총 6승을 기록하고 있다.

고진영이

한국 여자골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했으나, 올해는 박인비 김효주가 각각 KIA클래식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거둔 2승이 전부다.

한편 코다는 스포츠가족으로 유명한데,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고, 어머니 레지나 코다는 1988 서울올림픽 테니스에 체코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또 남동생인 서배스천 코다는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