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종료 뒤 입원중인 손학규 이정미, 17일 당사 출근

2018-12-17     뉴시스
바른미래당,

 여야의 '선거제도 개편' 극적 합의로 열흘 동안 이어온 단식 농성을 종료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가 16일 병원에 입원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손 대표는 현재 서울 모처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단식으로 인해 악화한 기능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전날(15일)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여의도 불꽃집회' 일정까지 소화한 뒤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손 대표는 며칠 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지만 17일 당 최고위원회의는 주재하겠단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어제보다는 건강이  나아진 상태이며 며칠 동안 더 입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는 참석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심 그대로의 민주주의를 위해 저와 바른미래당은 이후에도 계속 전진하겠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현재 인천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대표는 '며칠간 휴식을 해야 한다'는 당내외 건의에도 오는 17일 상무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는 등 선거제 개편을 위한 '제2라운드'에 나선다.

정의당

그는 전날 단식을 종료한 직후 충남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뉴시스에 "주변에서 휴식을 권하긴 했지만 저는 원래 17일 상무위원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단식이) 쉽지 않았지만, 선거제 개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전날 여야 5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관한 합의안을 전격 발표하면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논의를 배제하고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 데 반발해 단식을 시작한 지 10일째 되는 날이다. 

여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비례대표 확대와 비례·지역구 의석비율, 의원정수, 지역구 의원선출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아울러 석패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한편, 정개특위 활동시한은 연장하고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