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유망주 여준석 "많은 것 배울 수 있어 행복"

2021-07-09     뉴시스
농구

안경남 기자 = 한국 농구 유망주 여준석(19·용산고)이 한국 성인 남자대표팀과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U-19 농구대표팀에 합류해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2021 국제농구연맹(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에 참가 중인 여준석은 9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부담감은 크게 없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도 세계 최고 수준이고, 앞으로 상대할 팀 역시 높은 수준의 팀이다. 나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순위결정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경기 내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모두 진 한국은 16강전에서도 미국에 60-132로 크게 졌다.

순위결정전을 남겨둔 가운데 한국은 9일 오후 11시30분 개최국 라트비아를 이기면 9~12위 결정전으로, 패하면 13~16위 결정전으로 간다.

앞서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 뒤 U-19 대표팀으로 온 여준석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34.2분을 뛰며 21.5점 9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일(한국시간)

그는 "같이 훈련 못해 어떤 선수들과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몰라 힘든 부분도 있었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각급 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일정 속에도 여준석은 "행복하다"면서 "평소 붙어보지 못한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돼 좋은 자극도 됐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을 냉정히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계속 경험하고 있어서 크게 힘든 건 없다. 체력적으로 조금 부치기는 하지만 국가대표팀과 U-19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워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여준석은 대표팀에서 보완할 점으로 포지션과 수비를 꼽으며 "A대표팀에선 파워포워드로서 자주 출전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움직임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국제대회에서는 몸 싸움도 잘 안 되고 수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