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수영 황선우,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행 쾌거(종합)

1분45초53으로 전체 6위…27일 오전 메달 사냥 남유선, 박태환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결승 무대

2021-07-26     뉴시스
최진석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를 밟는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5위, 전체 16명 중 6위에 오른 황선우는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안착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 오른 것은 남유선(은퇴), 박태환에 이어 세 번째다. 햇수로 따지면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전날 예선에서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1분44초80)보다 0.18초 빠른 1분44초62로 전체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이날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앙 옆에는 시즌 기록 1, 2위 보유자인 덩컨 스콧과 톰 딘(이상 영국)이 자리했다.

0.60초의 빠른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황선우는 초반 50m를 2위(24초42)로 돌았다.

이후에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덩컨과 키에른 스미스(미국)가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선두권이 혼란에 빠졌다. 황선우는 살짝 뒤로 밀렸다.

최진석

100m 반환점을 4위(51초31)로 돈 황선우는 다시 속도를 붙였다. 황선우는 150m에서 3위(1분18초19)로 올라섰지만 막판 경쟁에서 처져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선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페이스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결승 진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체 1위는 1분44초60의 덩컨에게 돌아갔다. 스미스가 1분45초07로 뒤를 이었고 시즌 2위 기록 보유자인 톰 딘(1분45초34)도 여유있게 마지막 경쟁에 합류했다.

남은 레이스는 27일 오전 벌어질 결승이다. 앞선 예선과 준결승은 큰 의미가 없다. 상위 8명 모두에게 입상의 기회가 열려있다.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는 박태환 뿐이다. 사실상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대회에서 사흘 연속 긴박한 승부를 펼친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예선 기록을 앞당길 수 있다면 메달권 진입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황선우는 준결승 성적에 따라 결승전에서는 7번 레인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