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 식단 건강에 좋은가
저염식 식단 건강에 좋은가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2.27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저염식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학 애런 캐롤 교수는 신문 기고를 통해 저염식의 효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부전증과 관련, 저염식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다. 의사들은 환자에게 심근의 수축을 강하게 해주는 약이나, 이뇨제를 처방한다. 그리고 싱겁게 먹으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미국의 의사협회지에 실린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심부전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어떤 연구도 소금 섭취를 줄여서 조기 사망이나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줄었다는 걸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캐롤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증거들은 저염식을 강력하게 권고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진행 중인 다른 연구들이 효과를 입증할 때까지 저염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확실하게 검증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저염식만 강조하면, 자칫 잠재적으로 유용한 다른 식이요법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칼륨이나 섬유질은 나트륨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트륨에 집착하는 저염식만 강조하면, 칼륨이나 섬유질 등 다른 식이요법의 장점을 간과하기 쉽다.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가 뚜렷한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괄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소금뿐만 아니라, 지방, 고기, 설탕 등과 관련하여 확신에 찬 권고를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과학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