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코로나 이전 99% 회복했지만…재확산에 불확실성↑(종합2보)
고용 코로나 이전 99% 회복했지만…재확산에 불확실성↑(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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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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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7월 고용동향' 발표
수출 호조·작년 기저 효과로 증가세
30대만 취업자↓…17개월째 내리막
실업자 92만명…7년 만에 가장 적어
"8월 고용, 코로나로 불확실성 확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1.07.14.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1.07.14.

지난달 취업자 수가 54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고용회복세가 5개월째 이어졌으나 증가 폭은 석 달 연속 축소됐다.

수출 호조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내림세로 전환하는 등 대면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취업자 5개월 연속 증가…증가 폭 석 달째 둔화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2.0%)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증가 폭은 지난 5, 6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쪼그라들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98만2000명)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65만2000명), 5월(61만9000명)에는 60만명 이상 증가했다가 6월(58만2000명)부터 50만명대로 내려왔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동향 조사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이상으로 확대된 시기였다"며 "수도권 중심 방역 강화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은 확대됐고 4~6월 증가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9.9%), 운수 및 창고업(12만1000명·8.2%), 건설업(9만2000명·4.6%)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8만6000명(-5.3%) 쪼그라들며  전월(-16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며 2019년 6월 이후 26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강화된 방역에 따라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1만2000명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명·-4.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8000명·-5.5%) 등도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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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54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고용회복세가 5개월째 이어졌으나 증가 폭은 석 달 연속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30대 취업자 17개월째 감소…실업자 7년만에 최저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6만1000명 늘었다. 20대(16만6000명), 50대(10만9000명)에서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6월 6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40대 취업자도 1만1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30대는 12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째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 국장은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30대 연령층이 주로 종사하는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져서 30대 고용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만1000명(2.5%)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3.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임시근로자는 35만2000명(7.8%)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명(-12.0%)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2.1%)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1000명(-5.3%) 쪼그라들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6000명(-1.5%)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 각각 48만1000명(2.3%), 24만1000명(4.2%)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3시간으로 1년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시 휴직자는 5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9000명(-26.2%) 감소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67.1%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8000명(-19.2%) 감소했다. 실업자 규모는 동월 기준 2014년(91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으며 감소 폭은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상황이 개선된 데다가 작년 7월 코로나로 연기됐던 공무원 시험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8%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7%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9%p 하락한 2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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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54만 명 이상 늘어나며 고용회복세가 5개월째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석 달 연속 축소됐다. 2021.08.11. ppkjm@newsis.com

 

"코로나 재확산 영향 8월부터 충격 반영"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0.2%) 감소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1만5000명(0.7%)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정 국장은 8월 고용 전망과 관련해 "7월에는 경기 회복이나 작년 기저효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8월에는 경기 회복이나 백신 접종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방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전월 대비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 대비 99.4% 수준까지 회복됐다"면서 "7월 전체적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재부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코로나 취약업종의 어려움이 7월 고용지표에서 관찰되는 가운데 최근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우려가 있다"며 "방역 상황의 조속한 개선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을 9월 말까지 90% 이상 집행하고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1인당 10만원), 법인택시·버스기사 지원 등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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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실업급여 상담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4.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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