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 야식 먹고 누우면 역류성식도염, 어두운 차안 휴대폰 보면 안압 상승 녹내장 초래
차안 야식 먹고 누우면 역류성식도염, 어두운 차안 휴대폰 보면 안압 상승 녹내장 초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8.12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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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늘고 있는 차박족은 장기간 캠핑으로 척추나 관절의 이상 뿐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과 녹내장까지 유발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박 캠핑을 할 경우 보통 차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이나 조리하기 간편한 밀키트, 쿠킹박스 등의 간편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키트 등은 맵고 짜고 자극적인데, 식사를 좁은 차안에서 반복적으로 하게 될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차안에서 간편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역류한다. 이 때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인해 하부식도 조임근의 압력이 낮아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역류되는 위산과 위속 내용물들이 식도점막을 손상시켜 쓰린 증상이 반복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이 야기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된 증상으로는 가슴쓰림 또는 가슴통증, 쉰 목소리, 목 이물감, 삼킴곤란, 인후통, 기침, 천식, 속쓰림 등이 있다. 재발하기 쉽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차박 캠핑을 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차안에서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차 밖으로 나와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통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식사와 과식은 삼가고 가급적이면 차 밖으로 나와서 바른 자세로 앉아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 술,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고염분식,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차안에서 잠을 잘 경우 좌석을 180도 완전히 펼치기 보다는 침대머리 쪽이 15도 정도 올라오도록 하고 왼편으로 누우면 위장의 상부 식도 연결통로가 상대적으로 높이 위치하게 돼 위장의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차박 캠핑을 즐기는 사람은 위식도 역류질환 뿐 아니라 녹내장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어두운 차안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지속적으로 쳐다보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을 하게 돼 눈의 피로도가 심해져 퍼져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기 위해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습관이 오래가면 안구 통증이 심해지고 두통도 생기면서 녹내장까지 유발될 위험이 있다.

부득이하게 차안에서 휴대폰을 봐야한다면 주변을 밝게 하고 바르게 앉거나 천정을 보고 바로 눕는 것이 낫다. 눈의 피로도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곳에서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삼가야한다. 차박 캠핑을 즐기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오심,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급성 패쇄각 녹내장을 의심하고 빠른 시일 내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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