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세 속 글로벌 기업들 "현금 쌓자"
델타변이 확산세 속 글로벌 기업들 "현금 쌓자"
  • 뉴시스
  • 승인 2021.08.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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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9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2015년9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유자비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기록적인 규모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글로벌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분기 기업 재무제표 기준 현금·단기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6조8400억달러(약 803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년간 평균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보다는 2.6% 늘어났다.

기업들은 강력한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경제 반등세를 누려왔으나, 일부 지표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며 다시 현금을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최근 일부 국가들이 이동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에 기업들은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유람선 여행사 카니발은 점차적으로 선박 운행을 재개하고 있으나, 현재 9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20억~25억달러 수준에 비해 급증했다.

항공사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2분기 말 기준 230억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델타항공은 2분기 16억달러를 추가해 총 178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JP모건 체이스도 지난 6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3분기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기업 지출 증가율을 연율 기준 5.8%로 전망, 당초 제시한 12.9%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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