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발부' 양경수, 공개 석상에…경찰 대응 주목
'구속영장 발부' 양경수, 공개 석상에…경찰 대응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1.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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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문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불출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08.11.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불출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08.11. dadazon@newsis.com

이윤희 기자 =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공개 석상에 선다.

구속영장이 발부된지 닷새가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구속영장 집행 시점이 주목된다.

노동계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 이후, 공개된 자리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후 양 위원장의 소재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영장 집행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있다.

양 위원장이 이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소재는 명확해진다. 이에 따라 경찰이 양 위원장의 기자간담회 전후로 구속영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원칙대로 구속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소의 신중함도 감지된다. 양 위원장이 순순히 경찰의 신병확보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력을 동원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집행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승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지난달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1.07.03.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지난달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1.07.03. kkssmm99@newsis.com

지난 2013년에도 경찰이 김명환 당시 철도노조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본부 건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충돌이 발생했다.

다만 최관호 서울경찰청은 전날 "누구나 공평하게 법의 지배를 받는 법치주의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원칙대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참석한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조사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던 양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약 5시30분간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9일 민주노총 측 변호사들과 약 40분간 면담을 한 뒤 양 위원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양 위원장은 검찰 면담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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