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긴 했는데…대체 외국인 투수에 운다
바꾸긴 했는데…대체 외국인 투수에 운다
  • 뉴시스
  • 승인 2021.08.19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샘 가빌리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샘 가빌리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시즌 중 외국인 투수 교체는 도박에 가깝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낯선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격리 기간 훈련량도 줄어든다. 실전 경기 감각도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체 외인을 데려오는 건 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서다.

그러나 이러한 결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특히 이번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들은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후반기에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부상으로 속 썩인 아티 르위키를 내보내고 6월 초 우완 투수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연달아 이탈하며 비상이 걸린 랜더스에 가빌리오의 안착은 더욱 중요한 부분이었다.

7월초 팀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18일까지 3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8.79에 그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일 롯데 자이언츠전(5⅔이닝 4실점) 이후 소화 이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가빌리오에 대해 "한국에서는 몸쪽 공을 던져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올림픽 휴식기에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지만, 리그가 재개된 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가빌리오는 올림픽이 끝난 후 첫 등판이었던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홈런 2개와 사사구 4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뒤였다.

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마이크 몽고메리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2019시즌부터 함께해온 벤 라이블리를 방출하고 지난 6월초 몽고메리를 데려왔다. 몽고메리는 KBO리그 데뷔 후 3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가장 먼저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 키움 히어로즈의 고민은 조금 다르다.

키움은 4월초 대체 선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불러들였다. 2017년부터 키움에 몸담았던 브리검은 2020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 올해 잠시 대만에서 뛰다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5월15일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10경기에서 7승(3패)을 쌓으며 평균자책점 2.95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 키움 마운드엔 브리검이 없다.

브리검은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브리검은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예상보다 브리검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를 타며 상위권 경쟁까지 바라보고 있는 키움의 답답함만 늘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