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심판 급여 협회가 관리"주장…전북에어로빅선수들 수사의뢰
"선수·심판 급여 협회가 관리"주장…전북에어로빅선수들 수사의뢰
  • 뉴시스
  • 승인 2021.08.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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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한훈 기자 = "수년간 급여통장을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재)한국에어로빅협회에서 관리했습니다."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의 실업팀 선수 등은 수년간 연봉통장을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에어로빅 실업팀 선수들과 전북협회 전 간부는 지난 17일 각종 비위행위가 담긴 사실확인서와 이를 뒷받침할 통장 거래내역서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A선수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봉통장을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거쳐 한국협회가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선수는 지난 2014년 10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4500만원 가량의 연봉을 전북체육회 소속 실업팀으로 활동하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통장에 입급된 연봉은 전액 한국협회가 관리했고, 한국협회 측은 이 선수에게 연봉의 절반 수준인 적게 월 50만원, 많게 월 2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A선수는 “실업팁 급여통장을 한국협회에서 모두관리했다”면서 “숙박비와 훈련비, 의상비 등을 사용해야한다면서 통장을 제출하게 했고, 월급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한국협회의 비위사실을 고발했다.

또 다른 선수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B선수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타지역 체육회 소속 실업팀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 선수는 최저 3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 선수도 연봉협상 계약서와 연봉이 입금될 통장을 모두 한국협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지난 2014년 한 푼도 받지 못하다 2015년부터 월 100만원씩을 받았고 그 이듬해부터 20만원이 인상된 금액을 한국협회를 통해 현금으로 받았다고 기억했다. 이 선수도 연봉의 절반 정도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B선수는 “적은 연봉을 주면서도 세계대회 갔다 오면 회장에 선물을 해야 한다면서 20만원을 걷거나, 회장 아들 결혼식 축의금을 강제로 걷어갔다”면서 “대회 입상 등 두려움이 있어서 돈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위행위는 선수뿐 아니라 심판에게도 이어졌다고 했다.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에서 간부진으로 활동했던 C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간 8~10회 국내 에어로빅대회의 심판으로 참여했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심판참여로 주어지는 수당(급여)을 모두 대한협회에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수년 동안 통장을 대한협회에서 관리해 심판활동으로 얼마나 돈이 입출금됐는지도 몰랐다”면서 “최근 몇 년 새 문제를 제기하니 일부 금액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가 한 몸”이라며 “한국협회는 대한체육육회의 가맹단체 이전에 전국 대회와 사업을 추진했고, 현 대한협회 회장이 한국협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김얼 기자 = 전북에어로빅힙합협회 실업팀 선수들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대한협회)'와 '(재)한국에어로빅협회(한국협회)'가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통장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자료. 2021.08.18. pmkeul@newsis.com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명을 듣기 위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 회장과 (재)한국에어로빅협회 이사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의 한 간부만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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