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18일 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46(191타수 47안타)으로 올라갔다.
최지만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1회초 볼티모어에 먼저 2점을 준 탬파베이는 1회말 원더 프랑코, 넬슨 크루스의 연속 안타와 랜디 아로사레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 스펜서 왓킨스의 4구째 커브를 노려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 탬파베이의 2-2 추격을 이끌었다.최지만은 2루를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해 태그아웃됐다.
최지만은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4회말 1사 2루에서 브랜던 로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했고, 로우의 도루로 이어간 득점 찬스에서 프랑코가 적시타를 뽑아내 4-2로 앞섰다.
최지만은 5회말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 2루 주자를 진루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2사 3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조이 웬들이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탬파베이는 6회 한층 힘을 냈다.
6회말 상대 실책과 케빈 키어마이어, 로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일군 탬파베이는 프랑코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했다.
탬파베이는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넬슨 크루스, 오스틴 메도우스가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쳐 7-2로 달아났다.
팀이 7-3으로 쫓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웬들이 병살타를 쳐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8회초 1점을 더 내줬지만, 8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메도우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볼티모어를 8-4로 꺾은 탬파베이는 3연승을 질주, 74승째(47패)를 따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4연패의 수렁에 빠진 볼티모어는 38승 81패가 돼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