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증후군
남성갱년기 증후군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12.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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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차 연장되면서, 이른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각종 질환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 지고 있다. 그중 남성갱년기 증후군도 주목을 받고 있는 질환 중의 하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90% 이상이 고환에서 생성되고, 나머지는 신장 윗 부분에 위치한 부신에서 소량 만들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은 발생기에 남아로서의 표현형을 결정해주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남성의 2차 성징을 발현함으로써 남성으로서의 내형 및 외형을 유지하게 해주는 데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테스토스테론의 생성과 생체이용도가 떨어져 남성갱년기 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폐경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여성갱년기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는데다가 모든 사람이 반드시 겪지는 않기 때문에 평상시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

남성갱년기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성욕감퇴 발기능 저하, 정액감소 등의 성 생식기능 저하, 둘째는 복부체지방 증가, 근육량 및 힘의 저하, 골밀도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의 신체기능의 변화, 셋째는 우울, 만성피로, 의욕저하 등의 뇌신경기능 저하가 있다. 남성 갱년기의 진단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혈액학적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동반되어야 한다.

다른 만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남성갱년기 증후군의 치료 역시 교정 가능한 생활습관의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 과도한 술과 담배를 금하고, 식습관의 개선 및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의 감소와 근력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 만으로는 중도 탈락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되어 있고 뚜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남성갱년기 증후군 환자라면,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을 위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구용제, 경피용제와 주사제가 있으며, 근래에는 3개월에 한번씩 근육주사를 맞는 것으로 3개월 내내 생리적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주사제도 사용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은 성욕과 성기능의 향상, 골다공증 예방, 근력증가에 효과가 있으며, 이외에도 무기력, 피로감, 자신감 결여, 우울한 기분 등의 남성갱년기 증상을 최소화하면서 자신감 있는 생활 및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경우, 종양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고 적혈구 생성 촉진 작용으로 인해 적혈구 증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코를 심하게 고는 수면무호흡증, 체내 수분증가로 인한 체중증가와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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