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새해 첫 날 사우디전…시작이 중요
벤투호, 새해 첫 날 사우디전…시작이 중요
  • 뉴시스
  • 승인 2018.12.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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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
손흥민 대체자·골키퍼 경쟁 관심
아부다비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부다비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59년 만의 아시아 정벌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새해 첫 날 A매치이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앞서 갖는 마지막 공식 평가전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파울루 벤투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한국은 다음달 5일 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2회 대회를 연거푸 제패했던 한국은 이후 1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4차례(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결승 진출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토트넘)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데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등 2018 자카르파·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경험한 이들과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 부임 후 3승3무의 무패행진을 달린다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전에 앞서 만날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벤투 감독은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주 전술인 4-2-3-1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술 실험이 예상된다. 

손흥민의 대체자 찾기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중요한 과제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사전 합의에 따라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을 건너뛰게 된다. 이청용(보훔), 황희찬 등이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축구대표팀 페널티킥 연습.(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페널티킥 연습.(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쟁이 치열한 주전 골키퍼로 누가 출전할 지 역시 관심사다. 선의의 경쟁은 김승규(비셀 고베)와 조현우(대구)의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큰 대회에서는 골키퍼를 바꾸는 경우가 드문 만큼 이 경기에서 눈도장을 받는 이가 아시안컵 골문을 지킬 공산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한국(53위)보다 16계단 처져있다. 1990년대 후반만큼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분명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7무5패로 밀린다. 아시안컵에서는 1988년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를 비롯해 3무 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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