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간질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간이식, 면역억제제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 복용 금지
말기 간질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간이식, 면역억제제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 복용 금지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8.25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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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간질환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간 이식이다. 병변을 완전히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이식 후 생존율이나 예후도 많이 좋아졌다.

최근에는 간이식 후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도 7명의 여성이 간이식 후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직 흔하지 않아 간이식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면역억제제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자주 사용되는 타크로리무스, 사이클로스포린,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제는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마이코페놀레이트모페틸·셀셉트(MMF)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사용해선 안 된다. MMF를 먹는 사람이 임신하면 유산율이 40~50%,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20% 정도다. MMF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데 태아의 성장도 함께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과 상의해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고 꼭 MMF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임신을 권하지는 않는다.

임신은 대개 간이식 이후 1년 정도는 기다리길 권장한다. 이식을 받은 뒤 장기의 거부 반응, 엄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상태가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령 등을 이유로 너무 급한 것이 아니라면 1년 정도는 관찰 기간을 갖는 것이 안전하다.

간이식 여부와 분만 방법은 관련이 없다. 일반적인 출산과 동일하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엄마와 아기에게 더 적합한 방법으로 결정한다. 간이식 수술 이후 절개창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못하냐는 질문이 종종 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 특히 공여자라면 오히려 간이식을 위한 절개창을 출산 때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간이식한 여성들이 아기를 낳는 경우가 아직 많지는 않다. 흔하지 않은 사례인 만큼 환자를 받기 꺼리는 병원도 종종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경험이 풍부한 대학병원을 찾아가면 된다."

간이식을 받은 임산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당연히 맞아야 한다. 이미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산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간이식을 받았다면 반드시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임산부들에게 권장하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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