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일반치료와 비교해 통증 뿐 아니라 목 기능 개선 뛰어난 효과
추나요법 일반치료와 비교해 통증 뿐 아니라 목 기능 개선 뛰어난 효과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8.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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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 환자에게 손으로 비틀린 체형을 교정하는 추나요법이 진통제와 물리 치료보다 효과가 더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 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측정된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했다. 두 집단이 5주간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받고 평가 지표를 측정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목 통증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전(59.5)에서 치료후(26.1)로 감소해 통증이 56% 감소했다. 반면 일반 치료군에서 치료 전 60.6에 달했던 VAS는 치료 후 29% 정도 감소해 43.3에 그쳤다. VAS는 통증을 100mm 선상에 표시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추나요법은 일반치료와 비교해 통증 뿐 아니라 목 기능 개선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목 기능개선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경부장애지수(NDI)의 경우 치료 후 추나요법군은 장애가 경미한 17점, 일반 치료군은 중등도 장애 수준인 25.3점으로 8점 이상 차이가 났다. 건강 관련 삶의질 척도(EQ-5D)에서도 추나요법군(0.86)이 일반 치료군(0.84)보다 높았다.

특히 연구소가 1년 간 통증 누적치를 분석한 결과 통증 숫자평도척도(NRS)의 경우, 처음 시점과 비교해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들기까지 추나요법군은 5주가 소요된 반면 일반 치료군은 26주가 걸렸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뜻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이 통증과 기능, 삶의 질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과학적·객관적 치료법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목은 잠잘 때를 제외하고 무거운 머리의 무게(일반 성인 기준 약 5kg)를 견딘다. 머리가 앞으로 빠지면 목에 걸리는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 일상생활을 하며 피로가 조금만 쌓여도 목 통증(경항통)과 뻐근함 등을 쉽게 느끼는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 통증 환자는 총 233만4178명으로 허리디스크 환자(211만6677명)보다 많다.

문제는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목 통증은 물론 심한 경우 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제자리를 벗어나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목 통증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인 이유다. 다만 목 부위는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여러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만큼 통증 치료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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