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에이스 플래허티 어깨 통증…부상 이탈 전망 나와
플래허티 빈 자리 메울 선발 후부로 김광현 꼽혀
김주희 기자 = 올 시즌 처음으로 구원 등판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
팀의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부상 때문이다.
플래허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가 없었다.
MLB닷컴은 플래허티가 오른 어깨 긴장 증세로 2회부터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플래허티는 26일 오전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진단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플래허티의 부상자 명단 등록도 예상하고 있다.
플래허티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는 김광현이 언급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익숙한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나섰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2⅔이닝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고 삼진 2개를 솎아냈다.
김광현이 구원으로 나선 건 지난해 7월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396일 만이다.
줄곧 선발로 등판했던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팔꿈치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지난 23일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구단은 선발로 나서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김광현을 위해 당분간 구원 투수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플래허티가 이탈하면 선발 경험이 있는 김광현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가장 논리적인 선택"이라며 대체 선발로 김광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김광현의 로테이션 복귀를 위해 더 긴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김광현은 20일 재활 등판에서 34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은 46개의 공을 뿌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