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기회 외면" …北선전매체, 한미 훈련 끝까지 비난
"반전 기회 외면" …北선전매체, 한미 훈련 끝까지 비난
  • 뉴시스
  • 승인 2021.08.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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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 준비…위험천만한 전쟁불장난 소동"
"외세와 야합, 군사 망동…파멸 촉진 결과"
김종택기자=지난 9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에 미군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2021.08.09.jtk@newsis.com
김종택기자=지난 9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에 미군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2021.08.09.jtk@newsis.com

심동준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는 등 비난 목소리를 냈다. 북한은 연합훈련 시작 즈음 공식 경로로 반발한 뒤 선전매체 등을 통한 비난을 종료 당일까지 이어오고 있다.

2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는 것과 함께 북침 준비 완성의 일환으로 벌어진 위험천만한 전쟁불장난 소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한국) 각계와 국제사회에서 비난과 규탄이 빗발치자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연례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 훈련이니, 컴퓨터 모의 방식의 지휘소 훈련이니 하며 구구히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외세와 야합해 벌리는 침략적인 범죄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얄팍한 술수"라며 "온 겨레는 남조선 군부의 배신적이며 호전적 망동들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북남 관계 현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위험천만한 길을 택한 남조선 호전광들의 망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세와 야합한 호전광들은 군사적 망동은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사대매국적, 반민족적, 반평화적 성격으로 인해 파멸을 촉진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사전훈련이 시작되자 10일 비난 담화와 함께 통신연락선 경로 남북 소통을 중단했다.

또 11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장 명의 대남 담화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16일 후반기 연합훈련 시작 이후에는 선전매체를 통한 비난 목소리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 행동은 현재까지 포착되지 않았다. 이른바 선군절인 전날(25일)에도 별도의 가시적 군사 행보 없이 당의 군 통제 강화 등 내용이 담긴 노동신문 논설을 내놓는 등 내부 결속 위주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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