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7-10패…류현진 시즌 7패째
"한 이닝 대량실점하는 부분 없어져야"
김주희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만 무려 3개를 맞았다.
팀이 7-10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째를 당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제구를 문제로 짚었다. "약한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도 있었고, 지난 경기만큼 제구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수는 66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36개)을 위주로 커터(14개), 체인지업(11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1.5마일(약 147㎞)을 찍었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안 쓴 건 아니다. 홈런을 맞은 것도, 안타를 맞은 것도 제구가 나쁘진 않았는데 타자들이 잘 쳤다. 생각대로 던졌는데 그게 안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공격적인 배팅으로 류현진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요즘 상대팀 중 적극적이지 않은 팀이 없었던 거 같다. 화이트삭스는 이번뿐만 아니라 저번에도 공격적으로 임했다"며 "미국에서는 항상 초구부터 마지막 공까지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자신의 장점인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복 있는 피칭으로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반복되는 중이다.
"한 이닝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게 문제인 거 같다. 그런 부분이 팀 입장에서도 안 좋은 건데,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주는 부분이 없어져야 한다"고 돌아봤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상위권 팀들만 만나면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전혀 안해봤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경기와 바뀐 건 없다. 오늘 잘해내진 못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한 달 조금 더 남아있는데 그게 중요해서 선수들도 부담감이 있는 거 같다. 쫓아가는 입장이라 다들 힘들어하지만, 나머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정규시즌은 한 달 가량이 남았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토론토에게는 중요한 시간이다.
류현진은 "중요한 경기들만 남아있다.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을 충실히 하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