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연승 이끈 로드 "체력 100%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전자랜드 3연승 이끈 로드 "체력 100%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 뉴시스
  • 승인 2019.01.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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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01.01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01.0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머피 할로웨이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찰스 로드(34)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로드가 골밑을 휘저으며 26득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전자랜드의 3연승에 앞장섰다.

로드는 국내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2010~2011시즌 부산 KT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처음 밟은 로드는 2017~2018시즌까지 KT,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치며 8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떤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해외 리그에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로드는 국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할로웨이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없는 상태라면서 스스로 전자랜드를 떠나겠다고 했고, 전자랜드는 국내 경험이 풍부한 로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로드는 지난달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7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로드가 온 이후 3경기에서 전자랜드는 모두 승리를 맛봤다.

로드는 "계속 이기고 있어 기분이 좋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전자랜드에 어떤 선수들이 있고, 장점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성공시키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19.01.01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성공시키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19.01.01

전자랜드의 주전 가드 박찬희는 "로드는 여전하다. 예전에도 제공권을 장악한 선수다. 현재 장신 선수 2m 신장 제한이 있다. 더 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로드가 경험이 많아 금방 적응하고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은 눈치다. 전자랜드에 오기 전 소속팀 없이 쉬고 있었던 탓에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유 감독은 "다른 리그에서 뛰지 않고 있다가 와서 하는 것 치고는 잘해주고 있지만,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자세가 높다. 로드가 스크린 플레이를 잘할 수 있는데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로드가 체력이 더 올라오면 안정적인 인사이드 플레이를 보여주고, 공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로드는 "한국 구단에 선택을 받지 못했을 때 마침 셋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에 일찍 오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집에서 보냈다"며 "12월 이후 누군가 영입 제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영입 제의가 없어 다소 실망감이 들기는 했다"고 전자랜드 합류 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은 맞다. 체력이 100%로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패장이 된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솔직히 말해 제이슨 시거스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피로도를 생각했을 때 할 만큼 했는데, 시거스가 가장 아쉬웠다"며 "오늘 경기는 질적으로 좋지 못했다. 스스로 자멸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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