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투구수 60~70개 예상, 이제 부상 걱정 안 했으면"
김광현 "투구수 60~70개 예상, 이제 부상 걱정 안 했으면"
  • 뉴시스
  • 승인 2021.08.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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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돌아온 김광현. 2021.08.30.
22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돌아온 김광현. 2021.08.30.

권혁진 기자 = 선발 복귀전에서 64개의 공을 던지고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예정된 수순의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부상 우려도 불식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64개 중 스트라이크는 37개였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 헌납했다. 최고 구속은 91.4마일(약 147,1㎞)을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소폭 하락했다.

1-1로 맞선 5회초 공격 때 교체되면서 김광현의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팀은 9회말 3실점으로 3-4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2일 만에 가진 선발 복귀전에서 김광현은 여전한 경쟁력을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광현은 "'오늘 몇 개까지 던질 수 있느냐'고 해서 '75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한 뒤 "60~70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소한 5이닝을 던지기 위해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경기 전에는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마운드에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야구가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은 김광현은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게 첫 번째 목표다. 몸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부상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캔자스시티전이 끝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지난 25일 불펜투수로 기용됐지만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부상 이탈로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4회 무사 만루 위기도 1실점으로 잘 넘겼다. 3회 나온 해리슨 베이더의 호수비도 김광현을 도왔다.

김광현은 "역시 카디널스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 선수들과 같은 팀원이라 행복하고 영광"이라면서 "투구하다가 뒤로 돌아보면 모든 선수가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인 것 같다. 우리 팀의 집중력이 남다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이날 슬라이더 24개, 포심패스트볼 19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3개, 싱커 1개를 던졌다.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했다.

이에 김광현은 "피츠버그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공략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체인지업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1회부터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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