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볼티모어전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최약체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1 MLB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도 생긴다.
현재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13승(6패)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선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을 비롯해 2014년, 2019년 등 세 차례 14승을 거뒀다.
직전 등판이었던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에게 상대가 올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볼티모어라는 점이 반갑다.
볼티모어는 29일까지 40승 88패, 승률 0.313에 그쳤다. MLB 30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지난 26일 간신히 19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다. 1일 볼티모어 선발 투수로 예고된 키건 아킨은 올해 빅리그 2년차다. 올 시즌 19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1승 8패 평균자책점 7.26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개인 통산 6차례 볼티모어전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기억만 있다. 세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89였다.
8월 들어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8월 첫 등판이었던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⅓이닝 4실점했던 류현진은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12승째를 따냈지만, 27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