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막내 구단' KT 위즈가 상위권팀들과 연거푸 맞대결을 갖는다.
이기면 1경기를 달아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순식간에 턱밑까지 쫓기는 살얼음판 승부다.
KT는 이번 주 한화 이글스(8월31일~9월1일), 키움 히어로즈(9월2일~3일), LG 트윈스(9월4일~5일)와 각각 2연전을 소화한다.
KT는 전체 3분의 2 가량을 소화한 현재 55승1무36패로 10개팀 중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LG(51승2무37패)에 2.5경기 앞선다.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최하위 한화 원정을 마치면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한다. 키움은 올해 KT가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유일한 팀이다. 11경기에서 키움이 6승을, KT가 5승을 챙겼다.
주말에는 KT 못지않게 우승 적기를 맞이한 LG와 마주한다. LG는 지난 주 4승1무로 패배를 당하지 않으면서 다시 KT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KT는 부친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의 복귀로 선발진이 한층 탄탄해졌다. 일단 한화와의 첫 2연전은 소형준, 엄상백으로 치른 뒤 키움 또는 LG전 중 쿠에바스 투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첫 주중 시리즈는 중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43승4무42패로 어렵게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고 있다. SSG(46승4무45패)는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다. 더블헤더 포함 3연전 성적에 따라 순위표는 확 바뀔 수도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물론 가을야구 진출마저 위태로워진 7위 두산 베어스(42승2무46패)는 9위 KIA 타이거즈(36승4무48패), SSG, 3위 삼성 라이온즈(51승3무42패)를 차례로 만난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 8위 롯데 자이언츠(40승3무49패)는 LG, 한화, NC와 격돌한다.
다음달 1일 KIA-두산, NC-SSG, 키움-삼성전은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우천 취소의 변수가 없다면 이들은 7연전을 소화한다. 투수 로테이션과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혹서기가 끝나면서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5시에서 오후 2시로 당겨졌다.
한편 NC 이동욱 감독은 1승만 더 보태면 역대 32번째 200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긴다. 삼성은 5승을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 팀 2700승 고지에 오른다. 첫 팀 4900홈런에도 10개만 남겼다.
◇주간프로야구 일정
▲8월31일~9월1일
KIA-두산(잠실) NC-SSG(문학) LG-롯데(사직) 키움-삼성(대구) KT-한화(대전) *9월1일 잠실, 문학, 대구는 더블헤더
▲9월2일~3일
NC-LG(잠실) 두산-SSG(문학) 한화-롯데(사직) 삼성-KIA(광주) KT-키움(고척)
▲9월4일~5일
KT-LG(잠실) 두산-삼성(대구) 롯데-NC(창원) SSG-키움(고척) KIA-한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