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바로알기
'지방간' 바로알기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1.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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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소비가 늘어나고,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며,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지방간이 늘고 있다. 대한간호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방간 유병률이 30% 대에 육박하는 상황으로, 이는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크게 비만과 당뇨 등에 의해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우 소량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되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경우 하루 30~40g이상의 알코올인데 소주 반병, 양주 2~3잔, 포도주 반병, 맥주 2병 정도에 해당한다.

비알코올성이든 알코올성이든, 지방간은 간세포 손상의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즉 지방만 끼어있는 가벼운 단순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진행된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초기 단계의 단순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는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지방간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우연히 검사하다가 발견된다. 그러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당뇨병이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도, 간기능 검사를 해야 한다.

지방간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한인하는데, 혈청 GOT, GPT, GT 등 간 수치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한다. 추가로 초음파, CT, MRI, 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인지, 만성간염인지를 분별하게 된다.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우선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약에 기댈 수 없는 질환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다. 체중은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로 감량해야 한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술을 끊는 것도 필수적이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초기 상태인 단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기가 어렵다면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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