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복 2030년 가능하다
암 정복 2030년 가능하다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1.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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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P. 앨리슨 텍사스 주립대 교수(좌) 일본의 혼다 다스쿠 쿄토대 명예교수(우)
제임스 P. 앨리슨 텍사스 주립대 교수(좌) 일본의 혼다 다스쿠 쿄토대 명예교수(우)

면역치료법을  제시한 미국의 제임스 P. 앨리슨 텍사스 주립대 교수와 일본의 혼다 다스쿠 쿄토대 명예교수가 2018년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하면서 암 정복에 한 발 다가갔다. 지난 2018년은 암 정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한 해였다. 

12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기념 강연에서 혼조 교수는 "2030년에는 암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면역치료는 차세대 암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면역시스템이 망가지면 화학 치료나 방사선 치료의 효과 역시 떨어진다. 그래서 면역시스템은 암과 싸우는 열쇠가 된다"며 "앞으로 암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면역치료를 통해 다스릴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조 교수는 "앞으로 30년 내로 거의 모든 암을 면역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종양을 완전히 없앨 수 없더라도 느리게 진행하는 암과 함께 생존해 나갈 수 있다면 암을 정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면역치료가 암 정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암 발생과 전이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기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 변화를 알아 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이를 이용해 혈액과 같이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는 체액으로 암을 간편하게 진단하거나, 특정 유전자 바이오마커로 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하기도 한다. 

지난 6월에 국내 연구진이 간암 발병 가능성을 알려주는 간암 바이오마커의 성능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현재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암세포인 혈중종양세포(CTC)를 포집, 분석하는 기술이 바이오마커에 도입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암의 종류에 따라 혈중 미량원소의 농도가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 해당 정보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에 활용하는 것이다.

인류 최대의 과제인 암 정복의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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