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일줄 알았는데…꼴찌 팀에 발목잡힌 류현진
보약일줄 알았는데…꼴찌 팀에 발목잡힌 류현진
  • 뉴시스
  • 승인 2021.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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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전 5⅔이닝 3실점 패전

볼티모어, 올해 MLB 30개 팀 중 최저 승률

통산 4승 무패로 강세 보였으나 첫 패전 떠안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홈런) 7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7-10으로 패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2021.08.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홈런) 7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7-10으로 패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2021.08.27.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약이 될 줄 알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패전을 떠안으며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3점을 내주고 볼티모어의 1-3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토론토가 승부를 뒤집지 못한채 2-4로 패배하면서 시즌 8패째(12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올라갔다.

팀의 연승을 이어주지 못하면서 에이스로서 체면을 지키지 못했다. 토론토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상대가 볼티모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패전이다.

류현진은 8월 들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서 2승 2패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던 류현진은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등이 필요하던 류현진에게 올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볼티모어는 '보약'이 될 것으로 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홈런) 7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7-10으로 패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2021.08.27.

볼티모어는 올해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0승 90패, 승률 0.308에 머물렀다.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내리 19연패를 당한 볼티모어는 26일 LA 에인절스전서 연패를 끊은 뒤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또 4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차례 볼티모어전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세 차례 볼티모어전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6월 21일 7이닝 1실점, 6월 27일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내리 승리를 품에 안았고, 7월 8일에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통산 첫 볼티모어전 패전을 기록했다. 6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류현진은 5회까지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를 잘 넘기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회초 볼넷 2개와 도루를 허용하며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은 라몬 우리아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사진=MLB 프레스박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사진=MLB 프레스박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회부터 5회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순항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쾌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6회초 2사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 첫 안타를 허용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만난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스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볼넷을 내줘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우리아스에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류현진은 8월 27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뒤 "안 좋은 날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주는 경향이 반복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도 자신이 지적했던 문제점을 풀지 못했다.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 발 밀리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게릿 콜(13승 6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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