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임설' 선긋기 "고려한 적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 '사임설' 선긋기 "고려한 적 없어"
  • 뉴시스
  • 승인 2021.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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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바오로 Ⅵ 홀에서 주례 일반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02.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의 바오로 Ⅵ 홀에서 주례 일반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02.

김예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자신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코페'(COPE)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임을 보도한 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이 아플때마다 항상 콘클라베의 바람이나 허리케인이 몰아친다"고 웃어넘겼다. '콘클라베'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 의식을 말한다.

그는 자신의 말이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대해 "위험성은 항상 거기에 있다. 한 단어는 어느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렇지 않나?"고 했다.

특히 "그들이 지난주 어디서 내가 사직하려 한다는 것을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직 관련 보도로 소란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가 (사임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을 때(when it didn’t even cross my mind)"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말에 대해 왜곡된 해석이 있을 때 침묵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명확히 하려 하는 것이 더 상황을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7월 교황은 대장 협착증으로 결장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3시간 만에 끝났다. 10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입원 기간 중 집무도 봤으며 지난 8일엔 병원에서 미사를 집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중국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둘러싸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역사적, 민족적, 종교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전통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다른 나라에 민주주의를 건설하려는 무책임한 정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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