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휴식기 등으로 4주간 경기 미편성…7~8월 합산 성적으로 MVP 결정
김희준 기자 =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KBO리그의 7~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7~8월 월간 MVP 후보 5명을 발표했다. 7~8월 합산 성적을 바탕으로 투수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와 타자 나성범(NC 다이노스), 황재균(KT 위즈)이 후보에 올랐다.
KBO리그는 전반기 조기 종료와 2020 도쿄올림픽 휴식기 등으로 약 4주 간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KBO는 이를 고려해 7~8월 성적을 합산해 월간 MVP 후보를 추렸다.
6월 월간 MVP 후보였으나 고배를 마신 백정현은 7~8월 월간 MVP에 재도전한다.
백정현은 7~8월 간 등판한 6경기에서 월간 최다 투구 이닝인 38⅔이닝을 던졌고, 5승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의 6경기 평균자책점은 1.16으로, 카펜터에 이은 월간 2위 기록이다. 월간 탈삼진 부문에서는 35개로 4위를 차지했다.
롯데의 뒷문을 지키는 김원중은 7~8월 동안 등판한 11경기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7세이브(1승)를 거뒀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함께 월간 최다 세이브다.
카펜터는 7~8월에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이 '1'에 불과했다. 승리와 좀처럼 연을 맺지 못해 2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월간 평균자책점 0.30으로 이 부문 1위다. 이 기간 41개의 탈삼진을 잡은 카펜터는 월간 탈삼진 부문 2위에 자리했다.
지난 8월 20일 역대 30번째로 통산 200홈런 달성에 성공했던 나성범은 7~8월 간 8홈런, 장타율 0.671로 각각 해당 부문 1위에 오르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나성범은 1일 현재 시즌 22홈런을 기록하며 24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SSG 랜더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후보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황재균은 체력 소모에 대한 주위의 우려가 무색하게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8월 동안 타율 0.357, 35안타, 25득점으로 해당 부문 1위였다.
KBO리그 월간 MVP는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팬 투표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8일 발표된다.
KBO 7~8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