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할 고민' 난임 40대 여성, 10년전보다 2.2배 증가
'말못할 고민' 난임 40대 여성, 10년전보다 2.2배 증가
  • 뉴시스
  • 승인 2021.09.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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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 최근 10년간 여성난임 환자수 분석
결혼·출산 연령 높아지면서 난임 연령대도 높아져
강서보건소가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2019.03.07. (사진= 강서구 제공)
강서보건소가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2019.03.07. (사진= 강서구 제공)

백영미 기자 = #. 결혼 후 4년 간 두 번의 유산의 아픔을 겪은 김모(42)씨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다. 세 번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고 현재 임신 20주차에 접어든 예비 엄마다.

40대 여성 난임 환자가 최근 10년 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피임을 하지 않고 1주일에 1~2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 난임 환자 1만9천44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난임 환자가 75.6%, 40대 여성 난임 환자가 13.5%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여성 난임 환자는 2011년 8.8%에서 2020년 19%로, 10년 사이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장은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 역시 높아지고 있고, 40대 난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난임을 치료하려면 난임의 원인을 찾고, 나이, 임신시도 기간, 과거력, 얼마나 빠른 임신을 원하는지 등에 따라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술, 시험관 수정시술 등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 시도는 가능한 젊은 나이, 적어도 44세 이전 하는 것이 좋다. 35세 이상 부부라면 6개월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 해보고 안 되면 난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5세부터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져 40세 이상이 되면 임신 성공률이 급격히 낮아져서다.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 등 꾸준한 건강관리도 필수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여성의 배란과 생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는 지난 1월 만 47세 여성의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젊은 나이에 난자를 냉동보존 해놓거나 난자 공여를 받는 경우가 아닌 만 47세 이상 여성이 자기 난자로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까지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다.

이 센터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난자와 배아가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배양시스템이 중요하다"면서 "영동제일병원에서부터 30여 년의 경험이 축적된 배양시스템과 기술력이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난임은 부부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는 산부인과·비뇨의학과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난임의 원인을 파악한 후 맞춤형 난임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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