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썰매, 베이징서도 금빛 질주 약속…"메달 2개 이상"
한국 썰매, 베이징서도 금빛 질주 약속…"메달 2개 이상"
  • 뉴시스
  • 승인 2021.09.29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봅슬레이 대표팀 훈련.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봅슬레이 대표팀 훈련.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한국 썰매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약속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9일 비대면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내년 예정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10월26일과 27일 열리는 소규모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 중국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취소돼 이번 훈련이 현지 트랙 적응에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후 11월 중순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과 북아메리카컵 등에 참가한다. 그리고 내년 1월 중순 이번 시즌 합산 성적을 토대로 올림픽 쿼터가 결정된 뒤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선다.

조인호 대표팀 총감독은 "썰매 종목에서 2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모노봅 등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베이징 현지에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했다. 열악한 상황이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훈련 중인 봅슬레이 대표팀.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훈련 중인 봅슬레이 대표팀.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전찬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은 "성과에 따라 최대 2억원 정도의 포상금을 준비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빛내고 오길 응원한다"고 독려했다.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도 "목표는 메달"이라고 외치며 "다음 달에 있을 베이징 훈련에서 주행 감각과 특성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최대한 상위 랭킹을 유지해 올림픽 쿼터에서 좋은 위치를 가져갈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딴 원윤종은 "2인승과 4인승 모두 좋은 성적을 가져오기 위해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변수는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옌칭 트랙이다. IBSF가 옌칭 트랙 영상을 각국 경기 단체에 배포했지만, 선수들이 트랙을 완전히 파악하긴 사실상 어려웠다.

원윤종은 "현재로선 트랙을 직접 가서 최대한 빨리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주행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의 날씨가 아직은 슬라이드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해외 출국 전에 감각을 최대한 익히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환경을 운운하기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봅슬레이 대표팀 훈련.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봅슬레이 대표팀 훈련.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옌칭 트랙 적응이 관건이 가운데 대표팀은 이번 중국 현지 훈련에서 약 30회 정도 주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 대표팀은 이미 300회 이상 주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윤종은 "중국이 지난 시즌 월드컵이나 국제대회를 포기하고 자국에 머물렀는데, 한 시즌 동안 주행 훈련에 집중했다면 기본 300회 이상은 타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모노봅에 나서는 김유란(강원도청)도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스타트 격차를 줄여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봅슬레이와 모노봅 2개 종목에 나서는 김유란은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원)윤종 오빠가 몸 관리부터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봅은 썰매가 가벼워 조정이 예민하다. 하지만 변수가 큰 만큼 메달 가능성도 크다. 김유란은 "감독님 말씀처럼 스타트에서 격차만 줄이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