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남은 시즌 등판 없다…103년 만의 대기록 무산
오타니, 남은 시즌 등판 없다…103년 만의 대기록 무산
  • 뉴시스
  • 승인 2021.09.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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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두 자릿 수 승리·홈런 동시 달성에 1승 모자라
오타니 쇼헤이(왼쪽). 2021.09.25.
오타니 쇼헤이(왼쪽). 2021.09.25.

권혁진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103년 만의 대기록에 1승을 남기고 도전을 멈췄다.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오타니는 남은 시즌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타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9승과 45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동시 달성에 도전했지만 1승이 부족해 엄청난 대기록을 놓쳤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통하는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을, 타자로 1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4일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긴 오타니는 이후 세 번의 등판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2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없었고 27일 시애틀 매러너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매든 감독은 "마운드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 투구 이닝과 탈삼진 수, 평균자책점 등 그는 모든 기대를 넘어섰다.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해 에인절스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찍었다. 타자로서도 4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MLB를 깜짝 놀라게 했다.

103년 만의 진기록은 놓쳤지만 아메리칸리그 MVP가 오타니의 것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가 무난히 MVP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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