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선수 프로·실업행 제한…국가대표 선발도 '불가'
학폭 선수 프로·실업행 제한…국가대표 선발도 '불가'
  • 뉴시스
  • 승인 2021.09.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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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장관회의서 운동부 폭력근절 개선 방안 점검
서약서·생활부 제출 의무화 추진 중
상벌 규정도 손질 중
고범준 기자 = 김희옥(앞줄 가운데) KBL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는 서울 삼성 썬더스 1순위 이원석, 수원 KT 소닉붐 2순위 하윤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순위 이정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4순위 신민석, 창원 LG 세이커스 5순위 이승우, 서울 SK 나이츠 6순위 선상혁, 원주 DB 프로미 7순위 정호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8순위 신승민, 전주 KCC 이지스 9순위 김동현, 안양 KGC 인삼공사 10순위 조은후. 2021.09.28. bjko@newsis.com
고범준 기자 = 김희옥(앞줄 가운데) KBL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는 서울 삼성 썬더스 1순위 이원석, 수원 KT 소닉붐 2순위 하윤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순위 이정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4순위 신민석, 창원 LG 세이커스 5순위 이승우, 서울 SK 나이츠 6순위 선상혁, 원주 DB 프로미 7순위 정호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8순위 신승민, 전주 KCC 이지스 9순위 김동현, 안양 KGC 인삼공사 10순위 조은후. 2021.09.28. bjko@newsis.com

김희준 기자 =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선수가 프로스포츠 구단이나 실업팀, 국가대표로 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점차 실행 중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열린 제17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 방안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체육계에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 2월 24일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신인 선수가 프로스포츠 구단에 입단할 때 학교폭력 이력이 없음을 확인하는 서약서와 고교 학생기록부를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 4월 남자 골프 프로선발전과 이달 시행된 야구·농구·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약서와 고교 학생기록부 제출을 의무화했다. 축구는 내년 1월 선수 등록 때부터, 여자 골프는 내년 3월 프로선발전부터 이를 적용한다.

아울러 프로스포츠 연맹 별로 학교폭력 관련 상벌 규정 개정도 10월까지 이뤄진다. 과거 학교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최대 제명할 수 있도록 처벌 수위를 높인다.

남자 농구(7월)와 배구(8월), 여자 골프(9월)가 상벌 규정 손질을 완료했고, 축구와 야구, 여자 농구, 남자 골프도 10월 중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실업팀도 10월까지 표준운영규정을 개정해 학교폭력 시 선수선발 결격 사유와 제재 근거를 명시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정도가 심한 경우 경기부의 단원이 될 수 없고, 기관장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다'는 규정을 담을 예정이다.

10월까지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손질해 학교폭력, 인권침해로 1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자는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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