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은 8위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오픈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14점, 예술점수(PCS) 40.33점, 감점 2점 등 총 74.47점을 획득해 전체 10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테스트 이벤트는 당초 지난해 12월 2020~2021 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겸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처음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실전을 치른 차준환은 두 차례 넘어지면서 개인 최고점 97.33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46점이 깎였다.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후에는 빙판 위에 넘어졌다. 또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나오면서 GOE 3.80점을 잃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에서 또 넘어지면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을 받아 GOE가 4점이나 깎였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을 레벨4로,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3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21·고려대)은 TES 30.58점, PCS 35.51점 등 66.09점을 얻어 8위에 자리했다.
이시형도 점프에서 실수가 많았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가 나왔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러츠 점프 쿼터 랜딩과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또 체인지 카멜 스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점수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가기야마 유마(일본)가 TES 54.14점, PCS 43.66점 등 97.8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사토 슌(일본)이 90.77점으로 2위, 진보양(중국)이 85.0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5일 오후 7시2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