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 늘고 억대 연봉자 569명 증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 늘고 억대 연봉자 569명 증가
  • 뉴시스
  • 승인 2021.10.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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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기자 =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3. photo@newsis.com
전신 기자 =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3. photo@newsis.com

박홍식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억대 연봉자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경북 상주·문경)이 환경부 산하 12개 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15조6289억원으로 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보다 4482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824명(2017년)에서 1370명(2020년)으로 546명 늘어났다.

12개 산하기관 전체 임직원에서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에서 2018년 10.3%, 2019년 13.3%, 2020년 14%로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2020년 기준 전체 임직원 291명 가운데 79명(27.1%)이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24.1%(5248명 중 1268명),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21.4%(14명 중 3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 9.4%(351명 중 33명)로 뒤를 이었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66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해 9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82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7700만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7300만원) 순이다.

성과급을 포함한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로 총 2억1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억800만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1억9500만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억9100만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1억89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임이자 의원은 "지난해 섬진강 수해로 인한 피해 주민들이 1년이 넘도록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구하지도 못하고 있는데도 해당 기관의 억대 연봉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허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행정에 기반한 경영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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