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났는데 잘 달리는 차
펑크 났는데 잘 달리는 차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1.1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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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펑크나면 펑크난 타이어 쪽으로 스티어링휠이 기울어 진다. 또 뒷바퀴 타이어가 펑크나면 차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한 바퀴 휙 돌거나 뒤집어질 수 있다. 그만큼 펑크는 무서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등장한 타이어가 런플랫 타이어다. 런플랫 타이어는 펑크로 인해 공기압이 줄어도 당분간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펑크가나도 시속 80km 이상으로 100km 안팎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이다. 바람이 빠진 상태에서도 달릴 수 있을 정도의 탄력과 일반 타이어 못지 않은 승차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런플랫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와 다른 점은 타이어 내부에 있다. 타이어 표면 바로 안쪽에 차체의 하중을 지탱해줄 수 있는 고무를 덧대주는 것이다. 이렇게 서포트 고무를 덧대면 타이어가 터져도 이 고무가 타이어 형상을 지탱해 준다. 덕분에 펑크가 발생해도 공기압이 0인 상태에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면 서포트 고무가 없는 일반 타이어는 내부에 공기나 질소와 같은 기체를 주입해 타이어 형상을 유지한다. 따라서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안쪽 기체가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타이어가 주저앉게 된다. 자동차를 운행하면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타이어가 펑크나도 당분간 주행할 수 있으면 위험하게 길에 주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런플랫 타이어의 단점도 있다. 서포트 고무를 추가로 덧대다 보니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보통 차이어 1개당 30만 원에서 최대 90만 원 정도 비싸다. 바퀴 4개를 모두 런플랫 타이어로 교체한다면 최대 360만 원이 더 들어간다는 뜻이다.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더라도 펑크가 나면 최대한 빨리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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