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가 21억으로 주택 19채 '싹쓸이 매수'…"편법증여 전수조사해야”
5살 아이가 21억으로 주택 19채 '싹쓸이 매수'…"편법증여 전수조사해야”
  • 뉴시스
  • 승인 2021.10.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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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주택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 222명…주택 723건 매수
김회재 "비정상적 투기행위...편법증여 등 법 위반 여부 전수조사"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지난주(101.9)보다 0.3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6주 연속 하락세다.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발표 예고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박성환 기자 = 최근 3년간 주택을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명이 구입한 주택은 133건, 주택 구입액은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살짜리 아이가 3년동안 주택 19건, 21억원어치를 구입한 사례도 확인되면서 미성년자들의 주택 구입에 사용된 자금 출처를 조사해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매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을 2건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는 222명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2건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들은 총 1147억원을 주택 구입에 사용했고, 주택구입건수도 723건에 달했다.

미성년자 주택구입건수 상위 10명이 구입한 주택은 133건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이 주택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170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미성년자는 9살로, 주택 20건을 22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또 5살인데 주택 구입건수가 19건, 주택구입액이 20억700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11살인데 주택 구입건수가 17건(구입액 20억원), 16살인데 13건(12억8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주택을 10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도 다수 있었다.

김회재 의원은 "9살이 주택 20건, 5살이 주택 19건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라며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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