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전 여자친구로부터 폭행과 불법 촬영 등 혐의로 피소된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간판선수 정지석이 고소인과 합의를 마쳤다.
정지석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31일 "최근 정지석과 고소인이 모든 법적 쟁점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고소인도 더 이상 정지석의 처벌을 원치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정지석을 폭행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정 씨가 친구 앞에서 자신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진행해온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정지석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다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정지석 측은 "재물손괴 부분은 고소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절차가 진행되므로 정지석은 검찰의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두고는 "포렌식 조사 뿐 아니라 해당 휴대전화의 위치와 촬영 각도, 정지석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것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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