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성사된 WC 2차전, 0% 확률에 도전하는 키움
5년만에 성사된 WC 2차전, 0% 확률에 도전하는 키움
  • 뉴시스
  • 승인 2021.11.02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1.01.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1.01. 20hwan@newsis.com

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입장은 이제 동등해졌다. 단 한 경기를 통해 한 팀은 위로 올라가고, 한 팀은 시즌을 끝낸다.

키움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을 7-4로 꺾었다.

정규시즌 5위로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내일을 기약할 수 있었던 키움은 두산 필승조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면서 승부를 돌렸다.

두산은 정규시즌 4위의 이점을 등에 업고 무승부만 기록해도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키움의 불리함과 두산의 유리함은 모두 사라졌다. 2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2차전 승리팀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앞선 6차례 대결의 승리는 늘 4위의 몫이었다.

4위팀은 1차전을 비겨도 된다는 심리적 우위를 앞세워 어렵지 않게 5위를 따돌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넘어간 것은 역시 2016년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에 불과하다.

당시 1차전을 패했던 4위 LG 트윈스는 2차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올해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1차전을 패한 두산의 전력이 키움에 비해 낫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선웅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주자2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우익수 뒤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01. mangusta@newsis.com
김선웅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주자2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우익수 뒤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01. mangusta@newsis.com

2차전 선발 투수의 무게감을 보면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두산은 김민규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김민규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에서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저 제외됐고, 12승 투수 최원준이 사흘 전 최종전에 나섰던 것을 고려하면 남는 선발 자원은 김민규 뿐이다.

이에 맞설 키움 선발은 정찬헌이다. 정찬헌은 올해 개인 최다인 114⅓이닝을 던져 데뷔 후 가장 많은 9승을 챙겼다.

뒤를 받치는 투수들의 면면도 키움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정찬헌이 흔들리면 그에 못지않은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언제든지 붙일 수 있다. 1차전 숱한 위기에도 끝까지 아꼈던 한현희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필승조 3인방인 홍건희(1⅓이닝 1실점), 이영하(⅓이닝 2실점), 김강률(1⅓이닝 3실점)이 1차전에서 모두 무너졌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