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도 캠프 해단식…"尹 선대위 합류? 구체적 답 힘들어"
원희룡도 캠프 해단식…"尹 선대위 합류? 구체적 답 힘들어"
  • 뉴시스
  • 승인 2021.1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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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국회사진기자단 =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is.com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캠프 해단식을 열고 경선 기간 도와준 이들에게 인사를 고했다.

원 전 지사는 앞으로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전체 선대위원의 지휘 체계와 의사결정 체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 당과 (선대위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후보가 어떤 방향으로 (선거운동) 캠페인을 펴나가고자 하냐 등 아주 기본적 사항들이 명확해져야" 결정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최근 윤 후보 측에서 만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간접적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통해 저녁 식사를 빨리 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저희로서는 빠르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후보나 선대위가 어떤 방향로 갈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그게(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서로 덕담을 하자고 만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후보가 어떤 입장과 구상들을 갖고, 어떤 맥락으로 펼쳐나가고자 하는지 명확해져야 거기에 맞출 건 맞추고 견해가 다른 건 이야기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정말 깊이있고 사심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금 머리가 가장 아픈 사람일 것"이라며 위로를 보냈다.

원 전 지사는 "(후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그룹 내지는 포스트들이 여러군데 있다. 이를 조정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곧 등장할 자칭타칭 '전권'을 쥔 이들을 조율하는 것도 "대통령이라는 머리에 쓸 관의 무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두르는 것보다 정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경우 (후보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가만히 있어주는 게 저희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부분과 관련해 많은 부분의 역량을 갖췄다"며 "정권교체에 최상의 기여를 할 수 있게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선출된 뒤 2030세대의 탈당이 이어지는 등 경선 후유증에 대해서는 "어려운 과제"라며 "후보부터 얼마나 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정확히 소통하고, 진정성과 실페를 담아 청년들의 기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의 표심은 이준석 대표에서 유승민, 홍준표 후보로 옮겨가며 하나의 유목민처럼 지금 표류 중"이라며 "기성세대들의 위선적인 거대 담론이 아닌, 젊은 세대의 어려운현실과 미래에 대한 절망을 진심으로 함께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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