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위험…도덕성 자신있다"
이재명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위험…도덕성 자신있다"
  • 뉴시스
  • 승인 2021.11.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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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자질 논란 겨냥 '수신제가 준비됐나' 질문에
"접시 깬 경력 있다고 신진, 초보 고용하는 건 위험"
"시정 관여 막으려다 가족과 다툼…권한 남용 없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0. photo@newsis.com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0. photo@newsis.com

김지현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나라를 잘 다스리고 세상을 평안하게 함)를 하겠다고 여당 주자가 됐는데, 수신제가(修身齊家·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림)는 충분히 잘 준비됐나'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일 무거운 질문"이라며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이 실책과 실수, 실패를 한다. 나도 그런 보통의 사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공인이 되기 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았다"며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공직자가 된 이후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살을 윤 후보에게 돌려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한다. 초보는 깨끗해도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각료와 주요 인사를 선발할 때도 경험이 많은 이들을 뽑는다"며 "설거지를 많이 하면 접시 깬 경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을 안 하겠다고 신진, 초보를 고용하면 위험하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수신제가와 관련해서 공인과 개인은 다르다"며 "공인은 공적인 도덕관념이 정말 중요하다. 도덕관념의 제1은 부패하지 않고, 주어진 권한을 사적으로 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가족과 다툰 내용이 온 사방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인격 수양이 부족해서 많은 상처가 됐다. 어떤 경우든 간에 욕설이 만들어진 점은 또 사과드린다. 제 부족함의 소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그러나 한 편으로 고려해 주십사하는 것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나 하는 것"이라며 "그 뿌리는 시정 개입을 막기 위해서였고 형님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관여하기 시작하면 주변에서 대접하고 바람넣고 하는데 오죽했겠나"라며 "저와 통화되는 것 자체가 권력이더라. 그런 점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된 이후에는 공적 권한 행사에서 사적 남용은 없었다.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이익, 가족과 집단의 이익을 챙기는 행위는 배신이고 배임 행위"라며 "그 점에 있어서 하늘에 대고 어떤 경우에도 실수해서 다 막지는 못 했어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자질에는 자신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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