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권 줬다간 '대원군' 김종인과 '고종' 윤석열 될 것"
與 "전권 줬다간 '대원군' 김종인과 '고종' 윤석열 될 것"
  • 뉴시스
  • 승인 2021.11.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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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전권 달란 김종인, 실제 성공한 적 별로 없어"
"尹, '광주 정신을 반듯이'? 뭐가 비뚤어져 있단 거냐"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정진형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그냥 바깥에서 볼 때는 흥선대원군 김종인, 어린 고종 윤석열,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한테 전권을 드리는 분위기가 된다면 (이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한말 조선에서 아들 고종을 왕위에 세운 뒤 10년간 섭정을 한 흥선대원군에 김 전 위원장을 빗댄 셈이다.

그는 "우리당에서도 한번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보면 '김종인 대표=전권'"이라며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보면 자기랑 함께 고생해왔던 경선을 승리한 그 부대에 대해서 '파리떼, 하이에나, 자리사냥꾼'이라고 (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는데 그게 과연 쉽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함께 한 동지들을 파리떼라고 이야기하는 분한테 전권을 드릴 수 있을지, 그게 이제 갈등"이라며 "한 마디로 하면 상왕 김종인, 연출 이준석, 이런 게 전면적으로 배치될지 아니면 윤석열의, 윤석열 캠프가 그대로 남아있을지 이런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쉽게 정리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컨벤션 효과로 윤 후보가 부상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코너에 몰린 가운데,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된 끝에 '적전분열'이 벌어지길 바라는 속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한편으로는 대선이 치러지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다음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그 안에서의 각축전이 계속 벌어진다"며 "그런 점에서 그걸 잘 관리해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거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 같은데 거기와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캠프, 여기는 상당히 대립적으로 보인다"면서 거듭 내홍을 점쳤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 조건부 수용을 시사한 데 대해선 "정략적 차원의 특검은 수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얼마든지 특검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후보의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겨냥해선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5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했는데 '반드시'가 아니고 '반듯이'란 말이다. 그럼 5월 정신이 뭘 그동안 비뚤어져 있었느냐"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정말 준비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에 대해서도 "50조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냐"며 "정말 내로남불이다. 우리가 (재난지원금) 하는 건 나라 곳간이고, 자기들이 얘기하는 건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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