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 걸릴 위험 2배 가량 높아
성인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 걸릴 위험 2배 가량 높아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11.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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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환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 가량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는 크게 1형·2형으로 나뉘는데 국내의 경우 1형 및 임신성 당뇨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가 2형 당뇨를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2형 당뇨 환자는 최근 5년 간 약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심장과 혈관을 포함한 주요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이다.

특히, 2형 당뇨 환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 가량 높다. 당뇨병 환자의 약 7%가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다. 미국당뇨협회(ADA)에 따르면 2형 당뇨 환자의 3분의2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만큼 당뇨 환자라면 심뇌혈관 질환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당뇨와 심혈관 질환은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싱겁게 먹는 습관과 금주는 물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키는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적절한 식이섬유소 섭취로 혈당과 혈종지방의 농도를 낮춰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가급적 줄이고 식물성 기름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성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당뇨 환자라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명확한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혹은 ‘위험이 높은’ 단계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1차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75~100mg)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위약(대조약) 대비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19% 감소시키고,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 감소 효과는 31%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허 교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복용 중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은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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