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 호주오픈 불참할 듯…무릎 부상 탓
'황제' 페더러, 호주오픈 불참할 듯…무릎 부상 탓
  • 뉴시스
  • 승인 2021.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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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으로 윔블던 이후 대회 출전 못해

만 40세에도 은퇴 생각은 없어

호주오픈, '빅3' 모두 불참 가능성…조코비치·나달 출전 불투명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에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페더러는 후르카치에게 세트 스코어 0-3(3-6 6-7<4-7> 0-6)으로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7.08.

김희준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16위)가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페더러의 코치인 이반 류비치치는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실질적으로 페더러가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페더러의 호주오픈 출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은 최근 2년 간 그를 괴롭힌 무릎 상태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올해 3월 복귀했다. 그는 부상 복귀 이후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포함해 5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나빠지면서 올해 7월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결국 8월 중순 또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류비치치는 "페더러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페더러는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페더러는 100% 회복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페더러는 이제 40살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복귀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 이전처럼 빨리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더러가 아직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류비치치는 덧붙였다.

류비치치는 "페더러가 다시 테니스를 하고 싶어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며 "페더러가 멈추기로 결심하고 은퇴할 때가 오겠지만, 그 일이 당장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비치치의 말대로 페더러가 불참하면 호주오픈은 '빅3' 없이 치러질 수도 있다.

호주 정부는 호주오픈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선수들이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이자 '빅3' 중 1명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접종 결정은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에 비춰볼 때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달 초 "호주오픈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이 나온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파엘 나달(스페인·6위)은 호주오픈에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발 상태에 따라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 나달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공동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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