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2의 조국 자녀' 존재 못할 것…가붕개도 용되는 사회"
안철수 "'제2의 조국 자녀' 존재 못할 것…가붕개도 용되는 사회"
  • 뉴시스
  • 승인 2021.11.1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상공간 메타버스 활용 '청년정책 발표회'
"못난 정치, 못난 정권이 청년들 숨통 옥죄"
"문재인 정권 불공정이 절망의 시대 만들어"
"정치권은 여전히 청년을 장식품으로 인식"
수시 전면 폐지·수능 2회…사법고시 부활 등
의전원도 폐지 "입시 비리 적발시 형사처벌"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왓챠 본사를 방문해 박태훈 대표 및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12. photo@newsis.com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제2의 조국 자녀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활용한 '준비된 미래 폴리버스 캠프'라는 청년 정책 발표회를 통해 청년 정책 5가지 중 첫번째인 '기회의 공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못난 정치, 못난 정권이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숨통마저 누르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미친 집값, 거짓과 기만의 내로남불, 반칙과 특권의 불공정이 청년 분노와 청년 절망의 시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의 청년인식 또한 저열하기 짝이 없다라며 "아직도 청년을 기득권 정치, 기성 정치의 장식품이나 도구 정도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하다"라며 "공정과 정의로움, 다양성과 탈이념의 실용적 사고를 가진 이 똑똑하고 성실한 청년에게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5가지 청년정책 과제 중 '기회의 공정'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수시 전면 폐지 및 수능 2회 실시 ▲정시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사회배려 특기자 전형) ▲민주화운동유공자 자녀 특별전형 등 사회적 합의 없는 전형제도의 폐지 ▲로스쿨+사법시험 부활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을 통한 현대판 음서제도 타파 등이다.

안 후보는 대입 제도와 관련해 "대학입시에서 부모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 전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라며 "수험생들의 기회 보장을 위해 연 2회 수능을 실시해 좋은 점수를 전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별전형 중 말이 많은 내신평가, 특히 전형과정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히 감독해 반칙과 특권, 어떤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라며 "내신관리나 스펙위조 등이 적발되면 해당 학생 부모와 관련자는 공정사회 저해범으로 강력하게 형사처벌하는 것은 물론 학생은 입학취소하고 졸업해도 졸업 취소와 제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술한 입시 관리로 불법이 가능하도록 한 대학은 정원 감축 등의 강력한 불이익을 줘 이제 더 이상 제2의 조국 자녀가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도 약속하며 "앞으로는 다시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의사 자격을 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로스쿨에 나오지 않더라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로스쿨 졸업생과 똑같이 변호사 시험자격을 부여하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사법 시험 부활과 같은 효과를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부서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 수준을 넘어 더 튼튼하고 넓은 계층이동의 계단을 만들어, 개천의 가재 붕어 개구리도 용이 될 수있는 사회를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고용세습과 채용청탁 금지법을 통해 현대판 음서제도를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정사회의 기본은 채용 공정성의 확보"라며 "반칙과 특권, 부모찬스가 작동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자식 대학 입학으로 이어지고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반드시 끊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야 말로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로 가는 길이다. 실력이 있으면 누구나 꿈을 이루는 기회의 땅, 공정의 땅, 성공의 땅 대한민국을 안철수가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청년정책 발표후 '청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 아니겠나"라며 "대선에서 후보가 전문성이 좀 없더라도 논의과정에 직접 참여해 만드는 게 이상적인데 그냥 만들어준 공약을 발표하면 그걸 믿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읽은 내용은 머릿속에 없으니 자신 머릿 속에 있는, 우선 순위 분야로 돌아간다"며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청년문제는 해결이 안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한 계기가 청년 문제 해결 때문이었다"며 "청년들 아픔 공감하며 해결 방법 찾은 게 10년 전 청춘 콘서트였고, 일개 대학교수로는 위로는 할 수 있지만 해결 방법이 없어 고민 끝에 몸을 던져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치를 안 한다면 얼마나 편하게 존경받으며 살겠나. 그런데 존경받고 다른 사람 고통 쳐다보지 않는 게 좋은 삶일까"라며 "사회로부터 받은 게 많다 생각해 최선 다해 사회 봉사하고 있는 거다. 청년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 생각은 전적으로 신뢰해도 좋다"고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