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60세 이상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부스터샷 단축"(종합)
김 총리 "60세 이상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부스터샷 단축"(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11.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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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요양병원 환자 추가 접종 6→4개월
50대 연령층 추가 접종도 5개월로 단축 시행
수도권 병상 비상…추가확보 최대한 서둘러야
공공운수노조 등 파업 예정…전향적 결정 요청
내일 대입 수능…확진·격리자도 치르도록 조치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10. kmx1105@newsis.com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10. kmx1105@newsis.com

김성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60대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환자 등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위중증 환자 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추가병상 확보에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연말까지 추가접종을 받게 되실 국민이 총 1378만명 가량"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신속하고 원활한 접종 진행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예약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지 3주째"라면서 "불안정한 방역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신접종 효과가 떨어진 어르신과, 예방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층의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률이 한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데다,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이라며 "중대본은 이미 행정명령을 발동해 확보 중인 추가병상이 최대한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진행상황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의 거듭된 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며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공언했지만, 정작 당일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내주 토요일에는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 대회를,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등도 이번 달에 파업과 연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천해주고 계신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내일 전국 1300여개 시험장에서 대입수능 시험이 일제히 치러진다"며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험 당일 의심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서도 모든 시험장마다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수험생들이 코로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한다"며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충북 음성과 전남 나주의 농장에서 발생했고,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정선, 영월, 삼척 등지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농식품부·환경부 등 유관부처와 해당 지자체는, 야생조류 예찰과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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