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뉴캐슬 인수는 스포츠 워싱" 논란에 EPL 회장 사임
"사우디 뉴캐슬 인수는 스포츠 워싱" 논란에 EPL 회장 사임
  • 뉴시스
  • 승인 2021.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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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추가시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매체는 게리 호프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회장이 사우디 뉴캐슬 인수 논란 등으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2021.11.17.
손흥민(왼쪽)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추가시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매체는 게리 호프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회장이 사우디 뉴캐슬 인수 논란 등으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2021.11.17.

최영서 기자 = 게리 호프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회장이 사임했다고 17일(한국시간) 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보도했다.

현재 EPL 20개 구단 모두 호프만의 사퇴 결정을 통보 받았으며, 호프만의 공식 퇴장을 위한 최종 세부사항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호프만이 사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 건이었다.

이달 초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3억 파운드(5000억 원) 인수해 '부자 구단'이 됐다.

그러나 사우디 왕가의 언론 탄압 등 인권 침해 문제와 스포츠 불법 중계 등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우디가 프로 축구 인기를 이용해 '스포츠 워싱'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은 국가나 기업이 스포츠 이벤트를 이용해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행태를 일컫는다.

국제 앰네스티는 EPL 사무국이 구단주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뉴캐슬과 맨시티를 제외한 18개 EPL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주의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호프만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몇몇 EPL 구단이  유럽슈퍼리그(ESL)에 참여하려고 하자 이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호프만은 영국 몬조뱅크, 헤이스팅스 그룹 홀딩스,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한 경제인 출신으로, 지난해 7월 EPL 회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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