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러시아,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 유지"
세계육상연맹 "러시아,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 유지"
  • 뉴시스
  • 승인 2021.1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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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직적 도핑테스트 은폐 드러나 2015년부터 징계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동선수들이 국가의 상징이 표시되지 않은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과 관련해 2년간 국제 대회 참가를 제한하면서 국가명, 국기, 국가 등의 사용이 금지돼 도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러시아를 상징하는 그 어떤 표시도 없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2021.04.15.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동선수들이 국가의 상징이 표시되지 않은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과 관련해 2년간 국제 대회 참가를 제한하면서 국가명, 국기, 국가 등의 사용이 금지돼 도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러시아를 상징하는 그 어떤 표시도 없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2021.04.15.

김희준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세계육상연맹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육상연맹(RusAF)의 회원 자격 재취득과 국제대회 출전 허용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회원국 중 126개국이 러시아 징계 유지에 표를 던졌다. 18개국이 러시아의 징계를 풀어주자는 쪽을 택했고, 34개국은 기권했다.

이로써 2015년 11월부터 시작한 러시아의 세계육상연맹 회원국 자격 박탈과 세계육상연맹 주관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의 국기·국가 사용 금지 등의 징계가 계속 이어진다.

투표 진행 전 르네 안데르센 세계육상연맹 개혁추진위원장은 "RusAF가 세계육상연맹 회원국으로 복귀하게 위해 꾸준히 진전을 이뤘다. 과거의 도핑 관행을 거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 육상계의 일부 인사는 여전히 새로운 문화에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것이 발각돼 2015년 11월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여자 멀리뛰기의 다리야 클리시나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및 방조가 벌어지던 3년간 클리시나가 러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출전이 허용됐다.

클리시나도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한채 출전했다.

이후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러시아 선수 개인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 29명은 중립국(Authorised Neutral Athletes) 신분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2019년 11월 러시아 육상은 다시 한 번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육상연맹 윤리위원회는 RusAF가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는 선수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도핑 관련 문서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징계 수위를 높였다. 올해 7월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육상 선수의 수를 10명으로 제한했다.

이번 투표로 징계 유지가 결정되면서 2022년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출전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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