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 논란' IBK기업은행, 부담백배 흥국생명전
'무단이탈 논란' IBK기업은행, 부담백배 흥국생명전
  • 뉴시스
  • 승인 2021.11.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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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무단 이탈·감독 경질로 시끄러운 IBK기업은행

23일 흥국생명과 맞대결
김사니 IBK기업은행 코치.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사니 IBK기업은행 코치.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팀내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IBK기업은행이 코트에 선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중 한 경기로 치기엔 여느 때와 느끼는 부담이 다르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 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조송화는 최근 팀 숙소를 떠났다가 구단 설득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이내 다시 팀을 이탈했다.

시즌 중 흔치 않은 선수의 무단 이탈은 결국 팀을 최악의 사태로 몰아넣었다.

구단은 이번 일에 책임을 물어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22일 저녁에는 조송화의 임의해지 결정을 알렸다.

그래도 논란은 끝나지 않고 있다.

조송화와 비슷한 시기에 사의를 표했던 김사니 코치에 대한 구단의 대처 때문이다.

구단은 "김사니 코치의 사의를 반려하고, 팀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23일 흥국생명전을 이끈다.

구단은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동시 부재로 김사니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령탑에 반기를 들고 팀을 떠나려 했던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는 점에 대해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김 코치도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IBK기업은행은 안 그래도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는 팀이다. 김희진과 김수지, 표승주 등 국가대표 3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막 7연패에 빠져있다가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겨우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20일 현대건설전에서 또 패한 IBK기업은행은 22일까지 1승8패 승점 2로 최하위다.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1승8패 승점 5)보다 순위가 낮다.

부진에, 어수선한 상황까지 겹쳤다. 감독대행으로 나설 김사니 코치도 따가운 시선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결국 경기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물론 승리를 한다고 해서 비난 여론이 곧바로 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의 상황도 급하다. 흥국생명은 2승7패 승점 6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선수 캣벨의 부진과 함께 팀도 4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서 더 이상 밀려나면 분위기 반전은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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