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 외인 1명 제한…김연경, 도쿄 MVP 라슨과 경쟁
중국리그 외인 1명 제한…김연경, 도쿄 MVP 라슨과 경쟁
  • 뉴시스
  • 승인 2021.11.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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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규정 손질해 경기당 외국인 선수 1명씩만 출전
고승민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09.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09. kkssmm99@newsis.com

권혁진 기자 = 중국에서 새 출발에 나선 김연경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MVP를 차지한 조던 라슨(미국)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연경이 속한 중국여자배구 상하이는 22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올 시즌 새로운 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당 외국인 선수가 1명 밖에 출전할 수 없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의 발표대로 중국여자프로리그는 최근 규정에 손을 대 팀당 경기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리그 소속 팀들 중 유일하게 2명(김연경, 라슨)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 중인 상하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상하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벤치에 둔 채 경기를 소화해야한다.

상하이는 "큰 영향은 없다"면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는 "규정 제정 초부터 연맹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고민 끝에 새 규정이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는 "런던올림픽 MVP 김연경과 도쿄올림픽 MVP 라슨을 데리고 있는 것은 새 시즌 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보탰다.

상하이는 또 리그 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만큼 2명의 선수를 효율적으로 기용하면 운영이 수월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외국인 선수 축소 운영은 김연경이 중국에 진출할 때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라슨과 최상의 호흡을 기대했던 김연경은 갑작스런 규정 변화에 경기 출전을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두 선수 모두 기량이 출중한 만큼 김연경이 벤치를 지키는 날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27일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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