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떤 말을…김사니 대행 '입'에 쏠리는 '귀'
오늘은 또 어떤 말을…김사니 대행 '입'에 쏠리는 '귀'
  • 뉴시스
  • 승인 2021.12.02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BK기업은행, 2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
고승민 기자 =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대 IBK기업은행 경기, 김사니 기업은행 임시 감독대행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1.11.23.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대 IBK기업은행 경기, 김사니 기업은행 임시 감독대행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1.11.23. kkssmm99@newsis.com

김주희 기자 = 이번엔 또 어떤 말로 논란을 불러올까. IBK기업은행이 경기보다 김사니 감독대행의 언사로 시선을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세 번째 경기다. 6위 IBK기업은행은 3연승 중인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경기 내용은 뒷전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사실상 더 많은 관심은 김 대행의 '입'으로 향한다.

김 대행은 이번 IBK기업은행 사태의 중심에 있다.

김 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비슷한 시기에 팀을 이탈했다 돌아왔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일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면서도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김 대행은 이런 상황에서 연일 문제가 될 법한 발언들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그는 처음 감독대행으로 경기에 나선 지난달 23일 흥국생명전에 앞서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모욕적인 말들을 들었다.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이 곧바로 "폭언은 없었다"고 반박하자 김 대행은 27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지금은 시즌이고 더 이상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한 발 물러섰다.

먼저 서 전 감독에 화살을 돌려 놓고는 폭언 증거를 내놓지 않고 발을 뺀 김 대행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와 별개로 인터뷰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이어가기도 했다.

첫 번째 인터뷰 때는 "나도 쌓아온 업적이 있다"면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무단이탈을 정당화해 비난을 샀다.

김 대행은 "서 감독님이 모든 스태프가 있는데 호칭도 없이 '야 너 김사니, 대답 안 해'라는 말들을 하셨다. 우리 팀에는 미성년자 선수도 있고 나는 그 선수들의 선배다. 다시 볼 자신이 없었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선수들 앞에서 감독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건 김 대행이었던 것으로 풀이돼 팬들의 화를 돋웠다. 팀의 코치라는 자신의 위치보다 '업적'을 내세우는 태도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어쨌든 제가 무슨 잘못이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며 애매모호한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사건의 당사자이면서 제대로 된 사과도, 사태 해결 의지도 보여주지 않는 김 대행을 향해 여론은 더욱 냉담해지는 분위기다.

27일 맞대결을 가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전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양팀 감독의 인사를 거부했다. 다른 여자부 감독들도 김 대행과 경기 전 악수를 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제는 타 팀 감독들이 IBK기업은행 사태에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일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다. 배구계 고참 입장에서 면목이 없다"면서 사과하며 IBK기업은행의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는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